만든 이야기

저도 여기서 시작했습니다

2025년 9월, 난생처음 가게를 열었습니다. 타코야끼와 꽈배기, 부부 둘이서요. 아이들 학교도 가까운 집 근처 동네에서, 해야 하니까 시작한 장사였습니다.

  1. 01문을 연 첫 주

    온장고 속 꽈배기

    문 열기 전에 나와 반죽하고 오픈 준비를 했습니다. 손님이 들어오시면 가슴부터 두근거렸고요.

    주문하신 것과 다른 걸 내드린 날도 있었고, 따뜻하게 드리려고 온장고에 넣어 둔 걸 깜빡한 날도 있었습니다.

    “하나 덜 받은 것 같은데요?” 하고 다시 오신 손님. 깜짝 놀라 온장고에서 꺼내 드리는데, 숨겨 둔 걸 들켜서 내주는 줄 아시는 그 눈초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타코야끼를 굽는 가게 주방 그림꽈배기를 튀기는 가게 주방 그림
  2. 02첫 두 달

    냉장고를 열었더니

    재료가 남았는지도 모른 채 주문을 받은 날이 있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재료가 다 떨어져 있었죠.

    그날 계산대 앞에서

    “죄송합니다, 재료가 다 떨어져서요. 결제 취소해 드릴게요.”

    그런 하루하루 한가운데서, 원가 계산과 재고 관리는 한참 먼 이야기였습니다.

  3. 032025년 11월

    두 달 뒤, 다이어리를 폈습니다

    두 달쯤 지나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다이어리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적다 보니 회사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새 전산 시스템을 들인 날, 직원들 첫마디는 “일만 늘어나네”였습니다. 엑셀도 하고 시스템도 해야 했으니까요.

    가르치고, 직원들 요청을 듣고, 저도 배우면서 하나씩 고쳐 나가니 결국 모두가 쓰는 시스템이 됐습니다. 그 경험으로 AI와 함께 제 가게 장부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화장품 제조 10년 넘게품질 · 생산관리 · 영업
    • 회사 전산 시스템 세 번MES 만들기 · ERP 도입 · 직원 교육
    • 시스템을 세 번 들이며 배운 것

      시스템은 쓰면서 자랍니다.
      하나가 손에 익어야 다음 것도 씁니다.

  4. 04만들면서

    아내에게는 처음 보는 화면이었습니다

    원가, 재고, 마진율. 저한테는 매일 보던 화면이었습니다. 아내에게는 처음 보는 화면이었고요.

    그래서 바쁜 손에 맞는 것부터 만들었습니다. 타이머를 만들자 아내가 타이머를 쓰기 시작했고, 외상 장부를 만들자 외상 장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가 손에 익으니, 다음 화면으로 손이 갔습니다.

    아내가 손을 댄 순서

    1. 타이머
    2. 외상 장부
    3. 올내 다이어리전부 한 곳에
  5. 05그래서

    그래서, 올내 다이어리입니다

    제가 만든 앱을 다른 사장님께 권하려면, 아내부터 편하게 써야 했습니다.

    누구나 펴 보고 쓰기 편한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답은 다이어리였습니다. 날짜를 펴고 그날 있었던 일을 보면 되니까요.

    그래서 매출을 넣어도, 재료를 사도, 예약을 받아도 전부 그날 다이어리에 한 줄씩 쌓이게 만들었습니다.

    올내 다이어리

    9월 28일 (월)

    • 09:12밀가루 2포 입고재고입고 · 36,000원
    • 11:30꽈배기 20개 전달 완료예약 · 박○○ 님+20,000
    • 14:051번 오븐 타이머 1 완료타이머 · 18분 4초
    • 18:40김○○ 꽈배기 4개 차감외상장부 · 잔액 21,000원 → 17,000원

    화면 예시

남는 돈이 보이는 장부,
오늘 매출 한 줄부터.

내일 것은 내일 적으시면 됩니다.

  1. 1이메일로 가입
  2. 2사업자 인증국세청 조회
  3. 3오늘 매출 한 줄

오픈 베타 동안 모든 기능 무료
기록은 언제든 내려받기

올리고, 내리고, 올내.